단조 기업 태웅이 영국 대형 원전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태웅은 영국 서퍽 해안에 건설 중인 시즈웰C(Sizewell C) 원전에 핵심 대형 단조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시즈웰 C는 UK EPR(European Pressurised Reactor) 2기를 적용한 3.2GW급 대형 원전으로, 프랑스 EDF 주도로 추진되는 유럽의 대표적 신규 원전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태웅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아우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올해 체코 대형원전용 캐스크(Cask)와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 이어 시즈웰C까지 대형원전 관련 수주만 3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테라파워 SMR 주기기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다.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광주와 전남에 6.3GW에 달하는 전력량에 대한 수요 등으로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함께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7GW 규모의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영덕 대형원전 2기, 기장 SMR 1기 추가 건설 등을 통해 에너지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원전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면서 추가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욱 태웅 사장은 “2020년부터 원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 투자해왔다”며 “지난해 대형 링 롤링밀 증설로 기술 기반을 강화한 만큼, 국내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