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전 세계 경찰 수뇌부가 한 잘에 모이는 국제연합 경찰청장 회의(UNCOPS)에서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조했다.
9일 경찰청은 유 직무대행이 전날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와 대한민국 경찰의 기여 확대’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사이버범죄, 마약, 인신매매 등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 범죄에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조 체계 강화와 한국 경찰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대표단은 유엔 산하 주요 기구 수장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유 직무대행은 지난 6일 장 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 사무처장과 만나 한국 경찰관의 유엔 평화 활동 파견 재개와 연내 대한민국 경찰관의 남수단임무단(UNMISS)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요르단·네덜란드 경찰청과 각각 치안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8일에는 하오량 쉬 유엔 개발계획(UNDP) 부총재와 회담을 하고, 콩고민주공화국 경찰범죄정보관리시스템 사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신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 등을 협의했다.
유 직무대행은 워싱턴DC에 있는 미연방수사국(FBI) 본부를 찾아 사이버수사와 국제범죄 공조 등 양 기관의 치안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초국가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공조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미주개발은행(IDB)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치안 외교를 확대하고 K-치안 시스템 전수 및 치안 장비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유재성 직무대행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 치안 협력을 한층 강화해 재외국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직무대행은 당초 오는 11일까지 미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 남은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10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