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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추가 공급에 나서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8일 유럽 ICE거래소에서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5.2% 상승한 배럴당 7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도 5% 넘게 오른 배럴당 74.13달러에 거래됐다.
미군은 이란이 전 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내 80개 이상의 목표물과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선박 60척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도 전 날 이란의 석유 판매를 허용했던 면제 조치를 철회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X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데 대한 대응”이라며 “이란의 행위는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 생각엔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은 여전히 평화협상을 원한다”고 덧붙였으나 “나는 이란측과 협상하는 것이 사간낭비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양측 간 휴전 협정 체결로 수개월간 중단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 선박 운항에 다시 개방됐으나 이번 충돌로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란 외무부도 이 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이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미국 주도의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란의 추가 적대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의 전략가인 앤드류 잭슨은 ″이란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11월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에 대한 협상력이 커져 협상 타결을 서두는 것이 이란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어제 발생한 공격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국장 장례식이 진행되는 시기와 겹친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오르면서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6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4.565%에 거래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보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9% 하락했고 S&P500지수선물은 0.6% 내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