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컨설팅 요청 299% 급증…플랫폼으로 몰리는 취준생들

입력 2026-07-07 18:18
“18년째 인사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데 부업으로 면접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4만5000원에 면접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한 현직 인사담당자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통해 신청이 들어오면 통상 2시간 정도 대면 미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 시장이 기존의 취업정보회사를 넘어 플랫폼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경제신문이 전문가 매칭 플랫폼 숨고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 ‘취업·직무’ 카테고리 내 서비스 요청 건수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컨설팅’ 요청 건수가 299.5%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면접 컨설팅은 같은 기간 71.9%, 스피치 컨설팅은 19.7% 증가했다. 숨고 관계자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대면해 진행할 필요가 있는 스피치, 면접, 취업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자기소개서 단순 첨삭은 1만~3만원대, 심층 첨삭은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서류전형 경쟁력을 좌우하는 포트폴리오 컨설팅도 인기다. 한 게임사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의 경우 3만원에 30~40분간 전략 수립을 도와준다. 포트폴리오 첨삭은 1회당 12만원 수준이다.

고가의 유료 취업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도 취준생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 첫 취업정보회사 제로베이스의 지난 2~4월 유료 가입자 수는 직전 3개월(2025년 11월~2026년 1월)보다 약 70% 늘었다. 이 기간 유료 가입자 결제액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베이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등 국내 인기 대기업 취업 트렌드를 담은 ‘합격 전략서’ 등을 배포해 가입자를 끌어모은다. 제로베이스에서 제공하는 취업 서비스는 최소 월 200만원대에 이르지만 가입자도, 결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제로베이스 관계자는 “온라인 (취업) 박람회는 누적 신청자 1만367명, 누적 채팅 메시지는 약 10만 건, 최대 동시접속자는 1만509명을 기록했다”며 “최근 7개월간 결제액은 월평균 2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분기마다 두 배씩 늘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