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키는 타이밍입니다' 출간

입력 2026-07-07 16:02


'키는 유전 아닌가요' 아이들 성장 고민이 큰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새 책 '키는 타이밍입니다'(애플씨드)를 출간했다.

키의 70%는 유전이 좌우하지만 나머지 30%는 영양·수면·운동 등 환경과 습관에 달렸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키에 영향을 주는 습관을 언제 실천하는지에 따라 최종 키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30여년 간 아이들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진료한 저자는 아이의 최종 키를 '자라는 속도×자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습관은 '속도'를 높인다. 사춘기 시계가 너무 일찍 돌아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시간'을 지켜준다. 두 가지가 맞물리면 유전자가 정해 준 키보다 5~10㎝가량 더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양 과잉, 운동부족, 늦은 수면, 학업 스트레스 등이 겹친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사춘기를 2~3년 일찍 경험한다. 사춘기가 일찍 오면 성장판도 일찍 닫힌다. 초등학교 때 또래보다 크던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 성장을 멈추는 일도 많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지금 아이의 키만 비교해선 안된다고 당부한다. 매년 얼마나 자라는지(성장 속도), 뼈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 사춘기·성조숙증 신호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아이에겐 생활 나이, 뼈 나이, 호르몬 나이라는 세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간다"며 "이 시계가 몇 시를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게 성장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엔 아이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법부터 성장을 가로막는 일곱 가지 원인과 해결책, '영양×수면×활동' 실천법, 빨라지는 사춘기와 성조숙증 대처법까지 담았다. 성장클리닉을 찾아야 할 시점과 주사 치료·한약 치료의 차이를 포함해 부모의 판단을 돕고 있다. 연령별·단계별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가이드도 실었다.

한의학 박사로 대전대 한의대 겸임 교수를 지낸 저자는 2019년 국내 처음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한약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엄마가 미안해', '멈추는 아이 vs 자라는 아이' 등 키 성장과 성조숙증에 관한 여러 책을 출간했다.

그는 "유전은 시작점일 뿐"이라며 "성장의 도착점은 부모가 만드는 매일의 타이밍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이에게 잔소리만 하는 것 대신 환경을 바꾸고 함께 동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