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연 앞둔 조성진 "아직 연주하지 못한 좋은 곡들 많아요"

입력 2026-07-06 13:03
"실내악은 서로의 호흡이 정말 중요해요. 이번에 함께하는 연주자들은 오래 전부터 같이 협연해왔고,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가깝고 편안한 교류를 유지하는 분들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체임버 콘서트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조성진이 롯데문화재단 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연주자가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 공연 기획부터 세부 프로그램까지 직접 구성할 수 있다. 오는 14일 체임버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도 조성진이 직접 초대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와 베를린필 수석 단원인 클라리네티스트 벤젤 푹스,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필 종신 단원이 된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등이다. 조성진은 이들과 함께 브람스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성진은 "함께하는 음악가를 선정하는 기준은 기술적인 수준보다 서로 간의 호흡, 그리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 풍부한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조성진 홀로 무대에 오르는 리사이틀이 열린다. 바흐와 슈만, 쇼팽, 쇤베르크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조성진은 "아직 연주하지 못한 좋은 곡들이 많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이 바뀌듯, 같은 곡이라도 시간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무언가에 도전하기보다 그때그때 저의 변화와 흐름에 맞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주자는 관객으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며 "더운 여름이지만 잠깐이나마 오셔서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