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난 전출자 10명 중 6명이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과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경기 주요 도시가 대안 주거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2023~2025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 인구는 139만96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84만6321명이었다. 전체 서울 전출자의 60.46%다.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13만737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경기로 떠난 이유는 주택이 가장 많았다. 주택 사유가 32.64%를 차지했다. 가족은 30.48%, 직업은 20.11%였다.
경기 내에서는 고양시로 이동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고양시로 옮긴 인구는 8만9081명이었다. 성남시는 6만7567명으로 뒤를 이었다. 용인시는 6만71명, 남양주시는 5만7667명, 수원시는 4만9875명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권 이동은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밀려난 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에는 교통망과 주거 여건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제 경기 이주는 밀려나는 이동이 아니라 합리적인 주거비로 더 나은 주거 여건을 택하는 능동적 선택으로 바뀌고 있다"며 "교통망이 확충될수록 서울과 경기의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지는 만큼 출퇴근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GTX 등 철도 호재를 갖춘 수도권으로 실수요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