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로봇·반도체·방위산업·인공지능(AI)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정부의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비전,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맞춰 분야별 후속 전략을 마련하고 인허가·기반시설·기업 협력을 전방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는 5일 로봇·반도체·방위산업·AI 분야별 후속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첨단 제조 기반을 갖춘 지역 산업 구조에 미래 성장 산업을 접목해 구미를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분야는 로봇이다. 구미시는 삼성과 투자 규모, 세부 계획을 조속히 협의한 뒤 인허가·기반시설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로봇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소재·부품 자립화와 반도체 팹 유치를 함께 추진한다. 구미시는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제조 콤플렉스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방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와 실증 기반 구축도 확대하기로 했다.
방위산업은 기존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키운다. 구미시는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LIG D&A 등 지역 방산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위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AI 분야는 데이터센터, 제조업 전환이 핵심이다. 구미시는 삼성SDS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AI 집적단지와 AX 실증 산단 유치를 추진한다.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해 구미를 아시아 AI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산업용지도 확충한다. 구미시는 200만평 규모의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로봇, 반도체, 방산,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담을 수 있는 대규모 산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미시는 이번 전략을 통해 기존 제조도시 이미지를 첨단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삼성 투자와 정부의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기조가 맞물린 만큼 후속 행정 지원 속도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로봇, 반도체, 방산, AI를 구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