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위했다면 지선 전에 했을 것" 이재명 대통령 야당 비판에…

입력 2026-07-04 16:07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역대급 지역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천지개벽을 위한 상전벽해 수준의 국토 대전환은 제가 취임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메가프로젝트가 발표에 지지율 등 정치적 고려가 반영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삶을 개선할 성과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오기도 가기도 하고,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실적과 성과는 산 같은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지지율은 성과와 실적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제 오래된 생각"이라고 썼다.

그는 "메가프로젝트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기회를 잃고 좌절하는 이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 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오늘(4일) 논평에서 "특유의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나섰다"며 "지지율과 무관한 순수한 국익 차원의 결단이라는 그 말을 도대체 어느 국민이 믿겠습니까. 이 대통령이 내세운 '호남 반도체 몰아주기'는 산업 경쟁력과 시장 논리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선 전형적인 ‘정치적 급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의 자율과 효율이라는 투자 원칙은 외면한 채 국익을 정치에 끌어들인 위험한 반시장·관치경제 프로젝트"라며 "지방선거 전에 발표했다면 전국적인 형평성 논란과 다른 지역의 거센 반발로 선거에 치명적인 역풍을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