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션트투투데이가 개발한 오미아(OHMIA, 五美我)는 오행과 오방색처럼 숫자 ‘5’가 상징하는 완연함과 완전함,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五美)을 담은 ‘나(我)’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슬로건은 ‘한국의 전통이 임상 과학과 만나는 곳(Where Korean Heritage Meets Clinical Science)’으로, 앤션트투투데이는 연꽃·팥·인삼·율무·보리 같은 전통 미용 원료를 현대 임상 처방으로 재해석한 매스티지 스킨케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박종찬 대표(36)가 2024년 6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2014년부터 F&B 콘텐츠·커머스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공동 창업해 2,500만 구독자 채널과 자체 커머스·PB 브랜드를 키웠고, 2022년 GS리테일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했다. 콘텐츠 기획부터 브랜드, 커머스, 회수까지 한 사이클을 직접 경험했다.
앤션트투투데이의 대표 아이템은 연꽃 성분으로 피부 장벽 강화 임상을 완료한 ‘로투스 멀티 배리어 크림’으로, 현재 아마존 미국에서 ‘아마존스 초이스(Amazon’s Choice)’에 선정됐다.
여기에 팥을 활용한 ‘레드빈 바디워시·바디로션’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는 단청·백자·자개·전통 향갑 모티브에 메탈릭 실버를 더해, 화장대 위에서 한국의 미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디자인했다. 2026년에는 연어 유래 PDRN을 담은 ‘레드빈 PDRN 팩 클렌저’와 ‘PDRN 배리어 크림’ 등 차세대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헤리티지를 내세운 매스티지 뷰티 브랜드는 이미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 원료와 전통 디자인을 제품 전면에 그대로 드러내는 브랜드는 의외로 드뭅니다. 오미아는 연꽃·팥 같은 전통 원료의 효능을 임상으로 입증하고, 단청·자개·향갑 모티브의 디자인을 패키지 전면에 내세웁니다. 여기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오늘전통’ 인증(2025~2027)과 미국·EU·영국·캐나다·UAE·호주·중국 등 7개국 규제 등록이라는 신뢰의 근거를 더했습니다.”
앤션트투투데이는 미국 아마존을 주력으로 검색·광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을 키우고 있다. 런칭 첫 달 약 2,000달러였던 미국 월 매출이 올해는 월 1만 6,000달러 수준까지 늘었다. 아마존 UAE·호주, 뉴욕 맨해튼 ‘MAUM Store’, 미군 기지 내 PX(AAFES), 국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26년에는 6월 파리 코리아 엑스포, 10월 두바이 뷰티월드에 참가해 유럽·중동 유통 파트너를 직접 발굴할 계획입니다. 2024년 말 엔젤 투자를 유치했고,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같은 해 벤처기업 인증도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유통망 확장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다음 단계 투자를 준비 중이며,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의 장기 자산화에 공감하는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쿠캣 시절 F&B뿐 아니라 뷰티·키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테스트 했었고, 그쪽 반응도 좋았습니다. 다만 회사의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하나에 집중하려 정리했을 뿐, 뷰티에는 늘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분명하게 본 것은, 해외 레시피보다 ‘한국적인’ 레시피 콘텐츠에 사람들이 훨씬 더 반응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뷰티에서도 ‘한국’의 제품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들을 그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2023년 쿠캣을 나온 뒤 해외 뷰티 시장을 본격적으로 조사하던 중, 일본의 Tatcha나 브라질의 Sol de Janeiro 같은 헤리티지 매스티지 브랜드는 있어도 ‘한국적 매스티지 뷰티 브랜드’의 자리는 비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우자는 확신으로 2024년 6월 법인을 세웠습니다. 초기 자금은 기존의 신뢰를 바탕으로 쿠캣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투자자와 지인들의 투자, 그리고 정부 초기창업 지원사업으로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한국 밖의 소비자가 우리 제품으로 한국 전통을 처음 만나는 순간 보람을 느낀다”며 “아마존 리뷰에서 ‘연꽃 크림’이라는 낯선 원료를 호기심에 사보고 다시 재구매하는 분들, 오프라인 행사에서 전통 패턴 패키지를 보고 ‘이게 한국적인 거구나’라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 일의 이유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뉴욕 한국문화원 행사에서 우리 제품이 소개됐을 때, 현장에서 제품 받아본 분들이 좋아하며 자발적으로 온라인에 자세한 리뷰 콘텐츠를 올려줬습니다. 우리 제품을 소비자가 스스로 알리는 그 모습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작은 팀으로 시작한 브랜드가 7개국 규제 등록을 마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매일의 동력입니다.”
앤션트투투데이는 박 대표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혜인, 두 사람이 핵심 팀이다. 박 대표는 경영·사업 전략·제품 기획을, 이혜인 디렉터는 브랜딩과 제품 디자인을 맡아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오미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지식재산권(변리사), 예술 협업(큐레이터), 성분·약리(약사) 분야 외부 전문가 자문단이 함께해, 작지만 전문성의 밀도가 높은 팀을 만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오미아의 목표는 한국적 색채를 가진 매스티지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2026년에는 PDRN 등 차세대 라인을 더하고, 파리·두바이 박람회로 유럽·중동 유통망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아마존에서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리테일과 추가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이 담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서 세계 여러 소비자가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앤션트투투데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에 선정됐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는 전통문화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산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문화 산업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판로개척 중점 지원기관인 컴퍼니엑스는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 및 후속투자 유치 지원은 물론 판로개척 상담회, 기업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앤션트투투데이에게 ‘오늘전통 초기창업 사업’은 오미아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신뢰자산입니다. 전통문화 기반 브랜드라는 정체성은 정부 공식 인증이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와 유통 파트너에게 브랜드를 설명할 때 강력한 차별점으로 작동합니다. 시장 분석과 브랜드 전략 컨설팅, 판로개척 지원, 같은 분야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전통문화가 보존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의 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설립일 : 2024년 6월
주요사업 : 한국 헤리티지 융합 K-뷰티 브랜드 ‘오미아(OHMIA)’ 기획·제조·유통, 연꽃·팥·인삼·율무·보리 등 한국 전통 미용 원료와 현대적 미용성분을 결합, 임상 처방으로 재해석한 매스티지 스킨케어
성과 : 문화체육관광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선정, KCDF 오늘전통 인증(2025년), 아마존 미국 ‘아마존스 초이스(Amazon’s Choice)’ 선정(로투스 멀티 배리어 크림), 미국 월 매출 런칭 후 약 8배 성장(첫 달 약 2,000달러 → 올해 월 1.6만 달러 수준), 2025년 매출의 약 70%를 해외(미국 중심)에서 달성, 미국·EU·영국·캐나다·UAE·호주·중국 등 7개국 규제 등록, USPTO·대만 상표 등록, 미국·UAE·호주 아마존, 미군 PX(AAFES),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 진출, 엔젤·후속 투자 유치, 벤처기업 인증, 2026년 파리 코리아 엑스포(6월)·두바이 뷰티월드(10월) 참가 예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