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일 반등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1.16% 상승한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3년여간 이어진 KDDX 선도함 건조 사업자 경쟁에서 최종 탈락한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4.07% 하락한 59만원에 마감했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 3월 사업 입찰공고를 낸 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 등을 시행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을 0.5867점이라는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입찰 당시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1.2점의 보안 감점이 두 회사의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전날 기각 통보를 받았다.
시장에선 한화오션의 KDDX 사업 수주가 한화그룹 내 방위산업 계열사들과의 ‘수직 계열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선도함을 수주한 만큼 한화시스템(KDDX 전투 체계 및 다기능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함정용 가스터빈) 등과 ‘원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