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지스운용, 광화문 '1조 대어' 케이트윈타워 품는다

입력 2026-07-02 17:35
수정 2026-07-02 17:45
이 기사는 07월 02일 17: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광화문의 프라임 오피스 ‘케이트윈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예상 거래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도심권역(CBD) 대형 오피스를 놓고 벌어진 5파전에서 이지스가 승기를 잡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최근 케이트윈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는 앞으로 매도 측과 가격 및 거래 조건 등을 협의한 뒤 본계약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본입찰에는 이지스를 비롯해 현대하임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5곳이 참여했다.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 대형사인 이지스·마스턴·코람코와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들이 한꺼번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입찰 참여자들은 3.3㎡당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윈타워의 연면적은 약 8만3900㎡다. 3.3㎡당 3900만원을 적용하면 전체 거래가격은 약 9900억원이며, 4000만원을 넘어서면 1조원을 웃돈다. 이지스는 4000만원 초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거래가 1조원 안팎에서 마무리되면 서울 도심에서 조 단위 대형 오피스 거래가 다시 한번 성사된다. 최근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가 1조원대에 새 주인을 찾은 데 이어 케이트윈타워까지 거래를 마치면 핵심 입지의 프라임 오피스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재확인될 전망이다.

케이트윈타워는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에 있는 지하 6층~지상 16층, 2개 동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깝고 정부서울청사와 주요 대기업·금융회사 본사가 밀집한 광화문 업무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카드와 종로구청, 마이크로소프트, 위워크, 매일유업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으며 공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18년 국민연금 등이 출자한 코어 플랫폼 펀드를 활용해 케이트윈타워를 약 7140억원에 인수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