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AI·6G 시대 필수 '양자암호 기술' 공개

입력 2026-07-02 17:32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6세대(6G) 통신 시대에 필요한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2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일간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6’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실증 사례를 공개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기술을 활용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주고받거나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암호 체계를 적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 기존 암호 체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통신망과 공공·금융·국방 분야의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6G 시대에 필요한 양자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자암호 장비를 더 작고 빠르게 만들어 통신망뿐 아니라 드론, AI 폐쇄회로TV(CCTV), 로봇 같은 기기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소형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키분배(QKD) 기술, 30㎞ 거리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개했다. 양자난수생성기와 양자내성암호, 반도체 보안기술을 결합한 양자암호 칩(Q-HSM)도 선보였다.

KT는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와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자체 개발 기술을 이전해 국내 제조기업이 생산한 양자 키 분배 장비군과 유·무선 QKD 기술 현황을 전시했다. KT는 대전 대덕2연구센터 인근에서 약 4.8㎞ 거리까지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환경 검증을 마쳤으며, 앞으로 10㎞ 이상으로 거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시범 전환 사업과 서울~부산 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암호화 사업 등도 공개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