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2035년 영업이익을 작년 대비 여섯 배 늘리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3년간 16조원 이상을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2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지금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철강과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 및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5년 합산 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포스코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조원, 2조2000억원이었다. 특히 매출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51%에서 2035년 35%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철강산업이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장 주목받은 사업 분야는 리튬을 필두로 한 전략자원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 17만3000t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2035년 리튬 사업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로봇산업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와 첨단산업 필수 소재인 희소·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에서 축적한 설비 지능화 경험 등을 기반으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설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향후 3년간(2026~2028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매각 대금의 10%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