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국인 '팔자'에 이틀째 1550원대…금융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26-07-02 16:28
수정 2026-07-02 16:50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550원대를 유지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9원 오른 1555.8원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2.6원 내린 1552.3원으로 출발해 장중 1550.7원까지 내려갔으나 마감 직전에 소폭 상승했다. 전날 1554.9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5일(1568.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 새로운 기록을 썼다.

국내 주식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이 크게 뛰지는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0.176 내린 101.235로 집계됐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이날 오전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한 점도 장중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