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환경보국 기업으로 도약"…탄소저감·순환자원 혁신 선언

입력 2026-07-02 09:43
수정 2026-07-02 09:51


시멘트업계가 탄소저감 기술과 순환자원 활용 확대를 앞세워 ‘환경보국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온실가스 감축 압력, 순환자원 유해성 논란 등 산업 안팎의 과제를 기술혁신과 자원순환으로 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일 충북 단양 소노벨 단양에서 업계 임직원과 관련 단체, 학계 전문가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시멘트협회가 창립 발기된 7월 1일을 기념일로 정해 2022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전근식 한국시멘트협회 회장과 이원진 삼표시멘트 대표, 이현준 쌍용C&E 대표, 임경태 아세아시멘트·한라시멘트 대표 등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업계는 선언문을 통해 친환경 건설소재 연구개발, 탄소저감 기술 개발, 자원재활용 시스템 도입, 전후방 산업 협력과 지역사회 상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기념사에서 심각한 내수 부진과 온실가스 감축 대응, 순환자원 유해성 논란 등을 시멘트산업의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는 “순환자원 활용을 통한 시멘트산업의 중요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일부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맥산업으로서 역할을 완수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환경보국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건설경기 변화와 에너지 비용 부담, 탄소중립이 업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생산기술과 탄소저감, 순환자원 활용 확대가 시멘트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지원 방침을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탄소중립 이행과 제조 공정의 인공지능(AI) 전환, 지역사회 상생 등을 위해 업계와 소통하고 연구개발 및 제도 개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멘트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이노선 한일시멘트 부사장과 김경필 삼표시멘트 상무, 박찬호 한라시멘트 상무 등 10여 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신규 사유화차 제작을 통한 운송비와 탄소배출 저감 공로를, 김 상무는 순환자원 활용성 제고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노력을, 박 상무는 탄소중립위원회와 공급망관리(SCM) 운영을 통한 판매·물류 최적화 성과를 각각 인정받았다.

협회는 기념식에 앞서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한국세라믹학회와 함께 제53회 시멘트 심포지엄도 열었다. 콘크리트 염화물 함유량 기준 개정 실증연구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시멘트 제조 공정, 대체연료, 탄소 감축 기술에 관한 21편의 논문 발표이 이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기간산업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온 데 더해 앞으로는 친환경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혁신에 집중하겠다”며 “산업의 체질을 바꿔 더욱 신뢰받는 시멘트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 업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