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3878억 유럽 부동산 SMA 조성…첫 투자는 스페인 학생기숙사

입력 2026-07-02 09:25
이 기사는 07월 02일 09: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누빈 리얼이스테이트와 2억2000만유로(약 3878억원) 규모의 유럽 부동산 별도운용계정(SMA)을 조성했다. 첫 투자처로 스페인 주요 대학 도시에 있는 3323개 병상 규모의 민간 학생기숙사 포트폴리오를 인수했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행정공제회 자금을 운용하는 유럽 코어플러스 부동산 SMA를 수임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동 투자자이자 행정공제회의 국내 운용사로 참여한다. 누빈은 유럽 현지 투자처 발굴과 거래 실행, 자산운용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SMA는 유럽 전역의 코어플러스 부동산 지분 투자에 집중한다. 코어플러스 전략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을 기반으로 리모델링과 임대차 개선, 개발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첫 투자 자산은 스페인 민간 학생기숙사 포트폴리오 ‘브라보!’다. 마드리드와 그라나다, 살라망카, 무르시아에서 운영 중인 자산과 사라고사·발렌시아·세비야에 있는 개발사업 3곳 등 7개 대학 도시의 자산으로 구성됐다. 전체 규모는 3323개 병상이다. 누빈 측은 거래 금액과 자산 규모, 지역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유럽에서 체결된 민간 학생기숙사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누빈은 유럽의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서도 스페인 학생기숙사가 안정적인 실수요를 기반으로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한 가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송창은 행정공제회 미주·유럽 부동산팀장은 “유럽 코어플러스 부동산 지분 투자는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협력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1360억달러(약 205조80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개 도시에 6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