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로 위급한 노인 응급실 모신 학생, '범법자' 논란 휩싸여

입력 2026-06-30 22:11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전동 킥보드에 태워 응급실까지 데려다주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동 킥보드로 할아버지 응급실 모셔다드린 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0대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한 젊은 남성이 전동 킥보드에 할아버지를 동승시킨 채 '지역응급의료기관' 간판이 걸린 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응급실 입구에 조심스럽게 킥보드를 세운 뒤 할아버지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왔고, 킥보드에서 내린 노인은 다리를 절뚝이며 응급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남성은 노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 뒤 킥보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정황상 해당 남성이 아픈 노인을 급하게 응급실로 데려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반응은 상반됐다.

학생의 행동을 두둔하는 이들은 "고맙고 기특하다", "최고의 대처다", "어쨋든 선행이다" 라며 칭찬했다.

반면 법적·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도 있었다. "노인에게 헬멧을 씌우지 않고 태우다니", "미담으로 포장하다가 따라 하는 청소년이 생기면 안 된다" "위급하다면 신속하게 119를 불러야 한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는 1인 탑승만 허용된다. 동승자를 태우고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승차정원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을 내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