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원룸의 평균 전셋값이 한 달 만에 6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3%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원룸에 주로 거주하는 청년층 등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임대차 계약이 맺어진 연립·다세대 주택 중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228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2억1684만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599만원(2.8%)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원룸의 전세 보증금이 상승했다. 가장 상승률이 가파른 자치구는 노원구(61%)로, 평균 전세 보증금이 지난 4월 9623만원에서 지난달 1억5489만원으로 급등했다. 도봉구(37.6%) 강북구(26.3%) 성동구(14.1%)도 상승률이 가팔랐다. 반면 서대문구(-21.4%) 종로구(-20%) 용산구(-2.4%) 은평구(-2.1%)는 전셋값이 낮아졌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세 수요가 비아파트인 연립·다세대 원룸으로 이동해 원룸의 전세 보증금이 뛰어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원룸의 평균 월세 가격은 70만원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임대차 계약의 보증금과 월세를 전·월세 전환율을 반영해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로 환산해 산출한 값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원룸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로, 서울 평균의 125%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어 강남구(120%) 중구(117%) 성동구(110%) 순이다. 반대로 강북구·종로구(55%), 노원구·서대문구(70%)는 서울 평균에 비해 원룸 전셋값이 저렴했다.
원룸 월세 가격은 강남구가 서울 평균의 134%로 가장 높았다. 용산구(118%)와 중구(115%)가 뒤를 이었다. 서울 평균에 비해 원룸 월세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63%)로 조사됐다. 도봉구(66%)와 성북구(67%)도 상대적으로 월세 가격이 낮았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