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장례식 불참' 발언 사과…노무현 적통은 아냐"

입력 2026-06-30 09:28
수정 2026-06-30 10:0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송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어제 KBS '전격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 적통 시비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답변 과정에서 5·23 당일 정청래 의원을 본 기억이 없어서 장례식에도 참석도 못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청래 의원 인터뷰를 보니 중국에 계셔서 당일 참석을 못 하고 다음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와 별개로 정 전 대표의 '노무현 적통'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송 의원은 "초기 노사모 출신이긴 했지만, 정동영 정통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제 발언의 요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우리 모두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라는 사실"이라며 "다시 이런 비극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며 "그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진보개혁세력이 통상 개방 문제를 전면으로 받아안지 않으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했다"며 "나는 일관되게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규정을 넣기 위해 미국 협상 대표 웬디 커틀러와 만나 수차례 협의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송 의원은 "무역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가 한미 FTA를 거부하고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며 "그 결과 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대미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이 미국을 착취해왔다고 말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다시는 제2의 노무현의 비극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지금의 노무현 적통은 정청래·김민석·송영길이 아니라, 제2의 노무현인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고 성공시켜야겠다고 다짐하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라고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