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 흥행하더니…대만, '교사 보호법' 입법 움직임

입력 2026-06-29 22:58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 '참교육'이 흥행하더니 현지에서 '교사 보호법'을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9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교육심리학자 출신인 야당 국민당의 커즈언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최근 "한국 공교육 현장의 민낯을 조명한 '참교육'이 대만 교사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면서 "'교사 심신건강 및 권익보장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 위원은 "가상의 교육부 산하 기구인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이 폭력과 응징을 통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가 교사의 학생 훈육권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 내 교사들이 교육활동 관련 소송 남발, 악의적 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압박,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매일 같이 시달리고 있다"면서 교육부를 향해 관료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별법 제정을 여러 차례 촉구해왔으며, 관련 온라인 청원에 동의한 시민도 5313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민진당 우페이이 위원 역시 "교사의 직업 안전을 확실히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며, 입법원(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커 위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대만 교육부는 청원 답변을 통해 "특별법 제정은 노동부, 공무원 인사를 담당하는 전서부 등 타 부처와 긴밀히 얽혀 있는 사안"이라면서 "지속적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