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 상장으로 내년과 내후년 공급 확대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업체가 15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이하 공정을 확보하더라도 고성능 서버 D램 수급을 단기간에 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성 연구원은 "서버용 D램은 미세공정 구현뿐 아니라 성능과 전력, 수율과 고객 인증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며 "중국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첨단 노광장비와 광학계, 전자설계자동화(EDA), 핵심 소재에서도 기술적 한계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CXMT의 증설이 범용 D램 공급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선단 서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직접 경쟁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 지원 확대 측면도 짚었다. 정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국부펀드와 AI 기업 지분 확보 등 AI 산업의 성과를 공공이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제도와 자금조달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AI 인프라가 민간 투자 영역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장비 수출규제 완화나 가격 통제보다 AI 투자 지속을 지원하는 방향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빅테크의 자금조달 위험을 낮추고 메모리 업황 호조와 삼성전자의 장부가치 누적 기간을 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는 실적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성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보탰다. 그는 "2분기 실적에는 1분기 중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모바일과 PC D램 계약가격의 후행 인상과 성과급 관련 기저효과가 함께 반영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 개선은 지속되겠지만 이는 현재 메모리 업황에 호조에 따른 예상가능한 이익 증가로, 시장은 이미 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적인 초과수익은 HBM 양산성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며 "고객 인증과 수율 개선을 통해 HBM 공급 확대가 확인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할인 축소가 동시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