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산의 이동’이다. 과거에는 회사가 정해준 금융사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가입자들이 직접 사업자를 비교하고 선택한다. 노후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객들은 단순히 익숙한 금융사가 아니라 ‘오랫동안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된 퇴직연금 적립금은 4조 3426억 원이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으로 유입된 금액 11조9000억 원 가운데 약 36%에 해당한다. 심지어 전 금융권에서 4조 원대 자금을 끌어 모은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이러한 흐름은 퇴직연금을 단순 보관이 아닌 ‘운용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 금리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행 중심으로 굴러가던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투자형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사업자 선택 기준 역시 빠르게 달라지는 분위기다. 수십년에 걸쳐 운용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고객들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수익률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장기 수익률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자다. DC와 IRP 모두 적립금가중합산 수익률이 적립금 상위 10개사 가운데 3년·5년 7년·10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미래에셋증권 특유의 ‘투자형 연금 전략’과 연결해 해석한다. 단순히 원리금보장 상품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ETF와 글로벌 자산배분 중심의 투자 문화를 연금 시장에 빠르게 접목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들이 미래에셋증권으로 몰린 이유에는 ‘장기 수익률’ 이상의 요소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초 DC 적립금 전 업권 1위 달성을 기념해 34,002명이 참여한 대규모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들이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연금 전문 금융기관으로서의 브랜드 신뢰도’였다. 응답자의 56.3%가 이를 선택했다.
주변 지인 추천(19.1%), 기존 이용 경험에 따른 관리 편의성(16.8%)이 뒤를 이었다. 세 문항을 모두 합치면 92.2%에 달한다.
이 대목은 퇴직연금 시장의 본질을 보여준다. 고객들은 자신의 노후 자산을 맡기는 만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할 회사’를 찾는다. 미래에셋증권이 장기간 쌓아온 브랜드와 글로벌 투자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브랜드 이미지 조사 결과에서도 고객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투자 전문가: 앞서가는 수익률과 차별화된 운용 역량(39.4%)와 △신뢰와 안심: 1위 사업자의 안정감(37.2%)로 평가했다.
디지털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설문조사에서도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가 연금 자산 관리에 가장 도움이 된 서비스(36.4%)로 꼽혔다. 이어 실시간 ETF 매매와 통합 조회가 가능한 모바일 앱 서비스(34.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투자 전문성과 디지털 편의성이 동시에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M-STOCK 3.0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체 금융투자 시장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연금 시장도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사업 성장세를 두고 수익률→신뢰→자금 유입→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우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서비스 체계와 고객 보호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이제 단순 적립금 경쟁을 넘어섰다. 고객들은 어디가 내 노후를 가장 오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가를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시장의 자금 흐름은 그 질문에 대한 고객들의 답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설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신규 서비스와 개선 요구사항까지 폭넓게 수집했으며, 이를 향후 서비스 고도화의 나침반으로 삼아 불편사항은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기능은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확고한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가입자의 필 요를 먼저 읽고 그 목소리에 끝까지 응답하는 책임 있는 연금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