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샤힌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붕괴되면서 작업자 1명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불과 한 달 전에도 중대 사망 사고가 발생해 대형 플랜트 건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울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 위치한 에쓰오일(S-OIL) 샤힌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임시 구조물인 거푸집을 해체하기 위해 굴삭 작업을 하던 건설노동자 A(54)씨가 무너져 내린 토사와 콘크리트 더미에 그대로 매몰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설된 다리 아래쪽에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주변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상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함께 가라앉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재발한 두 번째 사망 재해다.
지난달 25일에도 해당 프로젝트 공사 구역 중 DL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하던 공구에서 40대 안전 담당 직원이 드럼 내부를 점검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당국은 동일 사업장에서 연쇄적으로 중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을 중시, 원청인 에쓰오일 경영책임자와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시공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고강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