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조 3위 간 순위 경쟁에서 FIFA 랭킹이 최종 기준 중 하나로 쓰이는 만큼,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부담이 커졌다.
26일(한국시간) FIFA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33.03점을 잃어 1558.72점으로 31위에 자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꺾은 뒤 21위까지 올랐지만, 멕시코전 패배로 24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남아공전 패배로 28위로 떨어졌고,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가 반영되면서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는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12개 조에서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 가운데 최소 4개 팀을 제쳐야 32강에 진출한다.
조 3위 팀 간 순위는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가린다. 이 기준으로도 우열이 갈리지 않으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그래도 동률이면 최신 FIFA 랭킹을 최종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에 불리한 대목은 비슷한 성적을 낼 경쟁국 상당수가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는 것이다.
1승 2패에 골 득실 -1이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크로아티아는 13위, 세네갈은 19위, 알제리는 29위로 모두 한국보다 앞서 있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41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승점이 같아도 골 득실이 -3이어서 한국에 뒤진다.
한편 FIFA는 지난 4월부터 랭킹과 포인트 변동을 월별 일괄 발표에서 경기 결과에 따른 실시간 반영 방식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