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양강 굳건한데…中 메모리 추격 심상찮다

입력 2026-06-25 11:09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과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중국 업체들이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후발 주자의 추격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36%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SK하이닉스는 29%로 2위, 마이크론은 22%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34%였던 D램 점유율을 올 1분기 38%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6%에서 29%로 낮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전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260% 성장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켰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29%였다. SK하이닉스는 18%로 뒤를 이었다. 키옥시아는 14%,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각각 13%를 기록했다.

낸드 시장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0%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올 1분기 29%로 소폭 낮아졌지만 1위 자리는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6%에서 18%로 높아졌다.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이어갔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8%였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1%로 집계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9%에서 올 1분기 5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3%에서 21%로, 마이크론은 18%에서 21%로 점유율을 높였다.

SK하이닉스가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4를 처음으로 납품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HBM 매출의 대부분이 현재 HBM3E에서 나오고 있으며 HBM4 납품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도 눈에 띈다. D램 시장에서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해 1분기 3%에서 올 1분기 8%로 올라섰다. 낸드 시장에서는 YMTC가 같은 기간 8%에서 13%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메모리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