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kg' 최준희, 거식증 의혹에 "섭식 장애 아니다" 반박

입력 2026-06-25 11:05
수정 2026-06-25 11:12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로언서로 활동 중인 최준희가 섭식 장애 의혹을 부인했다.

최준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식증 아님 그냥 예뻐지는 게 좋은 인간"이라며 "요요 올 틈도 없이 관리하는 게 취미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한 그는 영상에서 "결혼식 후 신혼여행지에서 해방감에 정신을 잃고 먹었다"며 "나름 1년 동안 40kg대를 유지했는데 뱃가죽이 찢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요요 우려에 바로 관리에 돌입했다고 밝힌 그는 "섭식 장애 아니고 그냥 내 의지"라고 강조했다.

과거 루푸스 투병으로 체중이 96kg까지 늘었던 그는 다이어트를 통해 41kg대 몸무게를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필상 키가 170cm인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저체중 상태다. 공개된 영상 속 그의 팔과 다리, 배 등은 뼈의 윤곽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모습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예쁘다", "몸매가 이기적이다, 부럽다"며 추구미로 삼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뼈의 윤곽이 드러나는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몸매로 바라보는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단순한 개인의 만족을 넘어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SNS를 중심으로 '뼈팔(팔의 뼈 윤곽이 도드라져 보이는 매우 마른 팔)' 등 극단적인 체형을 미의 기준으로 제시하는 위해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유행을 상업적으로 악용해 '뼈말라', '뼈팔' 등을 키워드로 내걸고 지방분해나 지방흡입 시술을 홍보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준희 역시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살 찌우라 하지 마. 어차피 살 안 쪄"라며 자신이 판매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를 언급, "(보조제가) 망하지 않는 이상 그럴 일 없다, 못 끊는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흐름은 거식증을 동조하고 이상적인 상태로 동경하는 '프로아나(Pro-Ana)' 현상이나 심각한 섭식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국내 섭식장애 진단 환자 수는 2020년 9474명에서 2023년 1만 3129명으로 3년 만에 약 39%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또래 집단과 SNS의 영향에 취약한 청소년층이 무리한 체중 감량을 시도할 경우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종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극단적으로 낮은 체중은 생리불순, 골다공증, 당뇨병 같은 신체 질환으로 직결된다"며 "왜곡된 체형 기준에 대한 강박은 섭식장애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개발원은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 식사 중 다른 행동 삼가기 △ 운동 일상화하기△ 하루 섭취량과 신체 활동량 비교하기 등의 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왜곡된 신체 이미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며, 특히 청소년과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하지 않고 건강 위해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