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없어도 든든"…마이크론 낭보에 개미 '환호' [종목+]

입력 2026-06-25 09:48
수정 2026-06-25 10:43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25일 장 초반 급등세다.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호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4.23% 오른 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6.24% 오른 46만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주가도 뛰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각각 5%와 8.51%다.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각)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74%, 전년 동기보다 4.5배 증가한 규모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시장 전망치(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3% 가까이 올랐다.

조정 기준 영업이익은 336억81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81.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6.8%)의 3배를 웃돌고 직전 분기(6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시장 전망치(20.86달러)를 약 30% 웃돌았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이끌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도 115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3400만달러) 사업부 역시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83~87%에 달해 AI 메모리의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컨퍼런스콜에서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