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년간 시장을 지탱해 온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인 6만 달러 선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2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 하락한 5만900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월 달성했던 사상 최고치(12만6272달러)와 비교하면 약 52.6% 폭락하며 반토막 났다. 올해 들어서만 누적 하락률이 32%에 달한다.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꼽힌다.
금리 인상 전망이 코지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더욱이 최근 비트코인은 미 증시와의 동조화 흐름마저 깨지며 주식 시장이 반등할 때도 전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대거 이동했다고 분석한다.
게리 오셰이 해시덱스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는 “대형 기업공개(IPO)와 AI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가상화폐 시장 심리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64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이 같은 자금 이탈 현상을 증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