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에 삼전·하닉 급등…'구천피' 탈환할까

입력 2026-06-25 09:22

코스피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장 개장 5분만에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새벽 발표된 미국의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다.

2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1.10포인트(4.85%) 오른 8882.1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74% 오른 8704.42로 출발했다. 이후 SK하이닉스의 시초가가 형성되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결국 오전 9시5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693억원어치와 4225억원어치 주식을 사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33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다만 코스피200선물을 1773억원어치 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41%와 9.34%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시가총액 2000조원대를 회복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덕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가 25.11달러라고 밝혔다. 20달러 내외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전에 회자되던 EPS 예상치인 22~23달러 수준도 뛰어 넘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큰 이유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일정의 구체화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고 1779만주를 유상증자로 발행해 ADR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에 상장되면 주가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부각된 SK스퀘어(7.34%), 삼성생명(3.23%), 삼성물산(12.36%) 등도 급등 중이다. SK도 16.01% 치솟고 있다.

반면 전일 급등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1%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85포인트(2.07%) 오른 928.1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선 개인이 1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7억원어치와 34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2.69%, 코오롱티슈진은 1.38%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1.05% 상승하고 있고, 에코프로는 강보합세다.

주성엔지니어링(0.77%), 원익IPS(3.92%) 등도 강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0.21%) 오른 달러당 154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호재에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유입됐지만, 사모펀드 대출 부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기술주 주가를 찍어 눌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2.06포인트(0.35%) 오른 51,848.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40포인트(0.43%) 내린 25,476.64에 각각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