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조만장자'(Trillionaire) 타이틀을 달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10여일 만에 이를 반납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620억달러(약 1485조원)로 집계돼 1조달러에 못 미쳤다고 24일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자산이 1조1000억달러로 불어나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에 올랐다.
이어 16일에는 스페이스X 주가가 장중 40% 폭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그의 자산도 1조45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폭락하면서 머스크의 자산 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테슬라의 스톡옵션 관련 조건도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에 영향을 줬다.
머스크는 2018년에 부여받은 테슬라 스톡옵션을 최근 행사하는 과정에서 세금 등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테슬라 주식 71억달러 상당을 처분했다.
또 스톡옵션 행사로 받게 되는 주식은 그가 2028년 1월까지 CEO나 개발·운영 담당 임원으로 테슬라에 재직해야 수령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은 주식이다.
이에 포브스는 자체 산정 원칙에 따라 아직 온전히 수령하지 못한 1160억달러 상당의 이들 주식도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으로 인정하지 않고 제외했다.
지난 16일 기록한 최고가 225.64달러 대비 약 31% 급락한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도 소폭 내리면서 주당 154달러선에 머물렀다. 스페이스X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