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실적 좋은데 주가는 왜"…코로나 고점보다 40% 빠졌다 [분석+]

입력 2026-06-25 07:33
수정 2026-06-25 13:28

국내 편의점 업계 양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실적 개선 기대에도 장기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점포 효율화,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성장주에 쏠려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는 각각 11만6900원, 2만2900원으로 코로나19 이후 기록한 종가 기준 고점 대비 각각 45.1%, 38.9% 하락한 상태다.

이는 코로나19 전후 편의점 업계가 출점 확대와 근거리 소비 증가 수혜를 누리며 몸집을 키웠지만,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보다 1586개 감소했다. 연간 기준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은 1988년 국내 편의점 산업 도입 이후 처음이다. 출점 경쟁이 한계에 이른 가운데 시장 포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신규 점포 확대보다 기존점 증가율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편의점 업황 개선과 함께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포화로 신규 출점 확대보다는 기존점 증가율과 점포 효율화, 비용 구조 개선 여부가 실적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양사의 실적은 주가 흐름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 2500억원대를 유지했고 GS리테일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반등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각각 68.4%, 39.2%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점포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96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내·외국인 트래픽 증가와 담배 비중 감소, 음료·즉석식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점포 효율화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기존점 증가율은 1분기를 웃도는 약 3.7%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사업 구조조정 효과와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은 작년 1분기부터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신규 점포 출점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지면서 임차료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도 희망퇴직까지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도 완화됐다"며 "업황 개선과 사업 구조 개선으로 추세적인 실적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