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 중인 ‘신속 토양 분석 및 인공지능(AI) 처방 시스템’가이 흙의 성분 분석 기간을 하루로 크게 줄이며 과학 영농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시는 24일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 신속 간편 토양 분석 체계를 적용해 인공지능 기반 분석 모형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는 농업인이 쉽게 오가는 읍·면 지소에 관련 인프라를 마련했다.
기존 토양 분석은 흙을 채취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데 2주 이상 걸렸다. 알맞은 시기에 농사짓기 어려웠다. 새 체계는 분석 기간을 단 하루로 줄였다. 농업인은 필요한 시기에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비료 사용량과 재배 방식을 바로 고칠 수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를 직접 찾지 않고 가까운 읍·면 지소에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미국과 유럽 등 농업 선진국이 활용하는 토양 탄소 평가와 환경 점검 개념도 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밀 농업과 탄소 중립을 위한 자료 활용 체계를 완성했다. 토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제공해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꼽힌다. 기술을 배우려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운영 경험을 다른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