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대구시는 2023년 SK AX(옛 SK C&C),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와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대구 수성알파시티 ABB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및 협력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제공</i>
대구시와 에스케이(SK) 컨소시엄이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지으려던 8000억원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는 24일 대구시와 SK 컨소시엄이 맺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차질이 생겨 다른 사업자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 초 사업 점검을 위해 현황을 파악하던 중 SK가 컨소시엄에서 빠진 것이 확인됐다”며 “컨소시엄에 참가한 다른 기업들도 사업재편과정에서 SK가 역할을 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2023년 12월 4일 SK AX (옛 SK C&C), 에스케이(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ABB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및 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총수전량 30MW, 면적 9917㎡, 연면적 2만9700㎡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짓기로 했다.
하지만 토지 매매 계약조차 차일피일 미뤄지며 현재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애초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계획이었다.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 관계자는 “사실상 컨소시엄에서 에스케이가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 데이터센터 건립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두 군데가 있어 데이터센터 건립은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SK그룹의 다른 지역 투자 계획이 대구 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이 조만간 국내 주요 권역 5곳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구상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보지로 부산·울산·경남, 전남·전북, 세종·충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는 투자 지역 후보에서 빠진 모양새다.
대구 산업계는 지난해 9월 전국 4대 AX 거점 도시로 선정돼 5510억원 규모의 AX 예타면제사업을 추진해온 대구의 AX 산업 육성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다른 기업의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등 AI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역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경제 청사진을 그려왔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