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미얀마서 사료 판매 22만톤…전년 대비 27% 성장

입력 2026-06-24 14:12
수정 2026-06-24 14:13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은 미얀마 법인의 2025년 사료 판매량이 약 22만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선진 미얀마 법인의 사료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정세 불안과 내전, 전력난, 물류 차질 등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판매량이 약 5만톤 늘었다. 회사는 현지화 전략과 생산 안정화 체계가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집권 이후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내전과 물류 제한, 전력난, 외환 및 수입 통제 등이 기업 활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에는 대지진까지 발생해 인프라와 산업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

선진 미얀마 법인은 이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로컬 주도형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411명 중 한국인 직원 4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현지 인력이다. 주요 중간관리자 역할도 현지 직원이 맡고 있다. 현지 직원들이 시장 변화와 농가 수요를 파악해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구조다.

원료 수급 대응도 강화했다. 사료 원료 수입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정부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일부 수입 허가를 확보했다. 대두박과 육골분 등 일부 수입 원료는 땅콩박, 생선분, 새우분 등 현지 조달 가능한 원료로 대체하고 배합비를 조정해 생산 안정성을 높였다.

전력난에도 대비했다. 선진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줄이고 있다.

생산 인프라도 확대했다. 선진은 최근 사료공장과 종계장, 부화장 등 축산 인프라를 보유한 CJ 사료 미얀마 법인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선진은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곤 지역 사료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선진 미얀마의 생산능력은 사료공장 기준 월 2만7000톤이다. 모돈장 5000두, 비육돈장 2500두, 종계장 종란 200만개, 부화장 초생추 150만수, 육계장 36만수 규모의 운영 역량도 갖췄다.

선진은 기존 사료 사업과 초생추 공급 역량을 확대해 현지 축산 밸류체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미얀마 축산 시장 내 2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선진 관계자는 "미얀마는 국제 정세와 인프라 측면에서 어려움이 큰 시장이지만 축산업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며 "현지 직원과 농가 중심 운영 방식, 원료 수급과 전력난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 축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