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2명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한 면밀한 재구성을 위해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3명,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1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선관위 등 7개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1차 압수수색 이후 13일 만에 단행된 2차 강제수사다.
2차 압수수색 대상자 12명은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합수본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향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메신저 대화 기록 등을 복구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투표소 운영 과정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지난 9일 꾸려진 합수본은 출범 이틀만인 11일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투표록 및 내부 결재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후 선거 당일 투표관리관 등으로 근무한 지방직 공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투표지 부족 상황 발생 시점과 선관위 보고 내용, 이후 선관위의 대응 등을 조사했다.
합수본은 일선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상황을 보고받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어떤 경로로 내부에 이를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선관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용지 부족 사태 보고 경로와 대응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피의자로 입건된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