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웹툰콘텐츠협회 "광주를 세계 만화의 가치 수도로"

입력 2026-06-24 10:41
수정 2026-06-24 10:52


광주광역시가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인문학적 가치와 첨단 인공지능(AI) 인프라를 K-웹툰과 융합해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정책 논의의 장이 열렸다.

광주웹툰콘텐츠협회와 조선대는 지난 23일 조선대에서 '광주 웹툰·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호남권 웹툰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토론회는 '민주·인권·평화, 그리고 AI 융합: 광주 디지털콘텐츠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이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웹툰콘텐츠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명환 동국대 교수와 임재환 청강대 교수가 각각 발제자로 나섰다.

신 교수는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를 모델로 제시한 뒤 광주의 정체성을 살린 세계 최초의 '광주 국제 민주인권평화 만화비엔날레'와 '광주 국제 인권만화상' 제정을 제안했다.

임 교수는 글로벌 웹툰 브랜드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병수 상명대 교수와 한운장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 사업국장이 발제를 맡았다.

김 교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웹툰 클러스터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광주만의 독자적인 거점 전략을 강조했고, 한 국장은 'AI 중심도시 광주'의 기술적 인프라를 만화·웹툰 산업과 융합하는 실증형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관계자들의 치열한 논의도 이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원배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과 나병우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비엔날레 및 인권만화상의 실현 가능성과 지자체 조례 제정 등 행정·제도적 지원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재훈 공감미디어 대표와 김병윤 상단스튜디오 부사장, 백창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등은 현장 작가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무 중심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준호 의원은 "광주가 보유한 첨단 AI 인프라와 K-웹툰의 창의성이 결합한다면 지역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라며 "오늘 제안된 만화비엔날레와 AI 웹툰 융합센터가 국가적 사업으로 격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예산 확보와 입법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황중환 광주웹툰콘텐츠협회장(조선대 교수)은 "학계의 이상적인 비전과 현장의 현실적인 대안이 생산적으로 맞물린 뜻깊은 자리였다"며 "광주가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도시를 넘어, 전 세계와 함께 만화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세계 만화의 가치 수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민·관·학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