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벌써 다섯 번째 궤적…다음 목표는 '달 착륙선 발사체'

입력 2026-06-24 16: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함께 올해 3분기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누리호’는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된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 위성 발사 역량을 확보한 국가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제작 총괄 및 발사 준비, 운용에도 참여해 향후 민간 주도 발사에 필요한 기술과 운용 경험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누리호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항우연과 함께 총 3기의 누리호 제작(4·5·6호기)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에 대한 총괄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5차 발사에서는 발사운용 검토 결과, 기술이전 습득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지휘센터(MDC) 및 발사관제센터(LCC) 등 참여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5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게 목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고도의 추력 조절 기술과 추진제를 안정적으로 취급·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사산화질소(MMH/NTO) 기반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 및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차세대발사체는 2040년까지 제4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 포함된 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수요를 충족하는 성능을 가져야 한다. 1.8t의 화물(달탐사선·착륙선)을 달전이궤도(LTO)에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누리호로는 0.1t의 화물만 달전이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의 차세대발사체 조기 재사용화 변경안이 재정경제부에서 의결되면서 차세대발사체는 기존 1단과 2단에 각각 케로신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2종을 동시 개발하는 방식에서 80t급 메탄추진제 엔진 1종을 개발해 1단과 2단에 동시 적용하는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4년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1호)을 시작으로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에 탑재되는 우주비행체 추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2년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로켓인 KSR-Ⅲ의 김발(짐볼)엔진구동장치를 담당했다. 2003년에는 나로호 1단의 자세제어시스템을, 2010년부터는 누리호 1·2·3단 전분야 엔진 및 자세제어시스템, 엔진공급계 밸브류, 추진기관 공급계 등을 담당했고 2022년부터는 누리호 체계종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