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거대한 오페라로 꼽히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원작 초연 150주년을 맞아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오는 8월 8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 의 4부작 오페라<니벨룽의 반지>하이라이트를 갈라콘서트 형태로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14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도 한 차례 더 공연된다.
<니벨룽의 반지>는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으로 이어지는 4부작 오페라다. 전곡을 연주하면 약 15시간에 이르는 대작으로, 신화와 권력, 욕망, 사랑과 파멸의 서사를 거대한 관현악과 성악으로 펼쳐낸 바그너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는 총 15시간의 4부작 오페라의 핵심 장면을 엄선해 인터미션 포함 235분으로 재구성한 하이라이트 버전이다.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가 각각 50분씩, <지그프리트>가 45분, <신들의 황혼>이 60분 분량으로 연주된다. 무대 장치와 연출을 걷어낸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을 찾는 관객은 바그너 특유의 장대한 관현악과 성악가들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활약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알베리히와 하겐을 맡는다. 내년 시즌 라 스칼라 극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테너 김재형이 영웅 지그프리트를 노래한다. 소프라노 이명주가 브륀힐데를 노래한고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활동 중인 바리톤 최인식은 보탄과 방랑자 역을 맡는다. 지글린데 역에 소프라노 김은희, 지그문트 역에 테너 김승직이 출연한다.
지난 3월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에서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의 <라인의 황금>에서 천둥의 신 '도너' 역을 노래한 바리톤 김기훈이 도너와 군터 역으로 출연한다.
로게와 미메 역은 테너 박승주가 맡았다. 베이스 전태현은 파졸트와 훈딩, 최근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베이스 박성민이 파프너 역을 맡아 출연한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