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대신 경기방어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유통주, 최근 수개월 동안 약세에 머물렀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순환매 흐름을 타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마트는 프랑스의 광고기술 기업 바이브닷코를 14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나스닥 정규장에서 1.91% 오른 119.42달러에 마감했다. 타깃은 오는 7월 신규 매장을 늘린다는 소식에 수익 증가가 기대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장에서 3.38% 상승한 13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트코(0.67%)도 아마존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통신사 AT&T(3.21%)와 버라이즌(3.02%)은 통신 부문이 생활에 꼭 필요한 업종이라는 점에서 순환매가 유입됐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3.19%)와 알트리아(3.02%)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머크는 지난 1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웰리렉’ 의 신장암 치료 병용요법을 승인받은 점이 호재가 돼 NYSE 정규장에서 3.57% 상승한 1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존슨앤드존슨(3.37%), 애브비(2.07%), 일라이릴리(0.45%) 등도 올랐다.
반도체 종목들은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단기 시세차익을 위한 매도 급증으로 나스닥 정규장에서 13.18% 떨어진 1051.77달러에 마감했다. AI 칩의 대장주 엔비디아(-4.13%)와 인텔(-6.14%), AMD(-5.76%), 브로드컴(-3.06%) 등도 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각각 상승,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와 지구 간 물류체인 ‘스타폴 프로젝트’ 시험 발사 성공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 정규장에서 0.98% 오른 15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어난 주택 충돌 사고에 대해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특별 조사를 한다는 소식에 5.79% 급락한 381.61달러에 마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