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통상 연 10% 안팎인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를 연 6.9% 이하로 낮춘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비대면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도 내놓는다.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중금리 대출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외부 신용평점이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에게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한다. 산출금리가 연 6.9% 이하인 경우에는 기존 산출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신용대출 상품이다. 다만 서민금융, 마이너스통장, 일부 우대금리 대출 등은 제외된다.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심사 기준도 개선했다. 신용평점 하위 등급은 물론 전업주부·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사 모델을 다듬었다. 이를 통해 신용대출 평균금리와 2%포인트 이내 격차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는 분할상환 기간을 기존 최대 60개월에서 84개월로 늘렸다. 분할상환 우대금리는 0.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슈퍼SOL 전용 중금리 대출’을 출시한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해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심사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 최고 금리는 연 6.9%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지원책은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0일 발표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 대책의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서민금융 지원에 2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는 중·저신용자의 금리·심사·상환구조를 함께 개선해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2.0 취지에 맞춰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