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김호중(34세)이 이달 출소한다.
김호중 측은 23일 "김호중이 최근 법무부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오는 30일 출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에서는 부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이번 심사에는 통과하면서 2024년 5월 구속된 후 2년여만에 사회에 나오게 됐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후,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CCTV 등으로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일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같은 해 11월 1심 재판부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소속사 대표 A씨, 본부장 B씨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2년6개월의 형을 받았고, 김호중은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해왔다.
본래 만기 출소일은 2026년 11월 24일이지만, 이번 가석방으로 5개월먼저 풀려나게 됐다. 형기의 약 80%를 복역한 셈이다.
김호중은 수감 중 국내 유일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생활해왔다.
소망교도소는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이기도 하다. 일반 교도소와 달리 수용자를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직원과 수용자가 같은 메뉴로 식사하며 공동체 문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유형검사(MBTI), 우울척도검사(BDI)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문학이나 음악·미술, 영성 훈련 등을 진행하고, 수용자와 직원이 함께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행사도 갖는다.
한편, 김호중은 가석방 기간 동안에는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거주지 이전이나 출국 등 신변 변동 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