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바이올리니스트 하델리히, 무반주로 내한 공연

입력 2026-06-23 14:49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는 9월 한국에서 연주한다. 반주 없이 바이올린만의 음색을 온전히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9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다”고 23일 발표했다. 하델리히는 미국·독일 이중 국적이지만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난 1984년생 독일계 바이올리니스트다. 2023/24 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유수 악단과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재 보스턴 심포니의 상주 음악가를 맡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바로크, 인상주의, 재즈 등 여러 음악을 넘나든다. 먼저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으로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양식의 매력을 전한다. 이어 퍼킨슨의 ‘Blue/s Forms’로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이 섞인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도 연주한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이자이가 직접 쓴 곡들로 인상주의의 섬세한 색감을 전한다.



다음 곡에선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꾼다. 텔레만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8번으로 리듬감을 살린 뒤 파가니니 카프리스 19·6·16번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공연 2부 레퍼토리로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준비했다.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가 특히 유명한 작품이다. 하델리히는 이 파르티타를 통해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음악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하델리히는 이 공연에 앞서 오는 9월 1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 이번 내한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하델리히는 한국 2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네 차례, 중국 한 차례, 싱가포르 세 차례 공연한다. 하델리히는 지난해에도 내한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기도 했다. 악기는 주세페 과르네리가 1744년 제작한 바이올린인 ‘레두쿠 엑스-셰링’을 쓰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