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교량 휘어짐 방지 '강관가로보 공법' 재난안전신기술 지정

입력 2026-06-23 11:26
수정 2026-06-23 11:37

롯데건설과 대련건설, 유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개발한 ‘교량 가설 중 거더의 신속한 횡변위 보정으로 전도안전성 향상이 가능한 콘크리트 거더교용 강관가로보의 시공기술’ (이하 강관가로보 공법)이 한국방재협회 재난안전신기술 제2026-4호로 지정됐다.

강관가로보 공법은 교량 시공 중 발생하는 붕괴 사고를 예방하고,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교량의 하중을 버티는 메인 뼈대인 '거더(Girder)'가 옆으로 휘어지는 현상(횡변위)을 강관(철제 파이프) 형태의 지지대(가로보)를 이용해 손쉽게 바로잡는 기술이다. 나사를 풀고 조이듯 스크류를 통해 강관의 길이를 세밀하게 조절함으로써, 휘어진 뼈대를 원래 위치로 밀거나 당겨 구조적 안전성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교량이 대형화되면서 콘크리트 거더가 길어지고 높아짐에 따라, 시공 중 무게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는 전도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량 가설 중 무너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성 확보가 건설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에는 뼈대 사이를 연결할 때 콘크리트를 직접 부어 굳히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이 방식은 거푸집과 임시 지지대(동바리) 설치부터 철근 배근, 타설, 해체까지 공정이 복잡하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 위험성이 컸다. 무엇보다 이미 휘어진 뼈대를 다시 곧게 펴는 기능이 없어 안전 사고에 취약했다.

반면, 새로운 '강관가로보 공법'은 거더 설치 즉시 강관을 연결해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가로보 길이를 조절해 뼈대의 휘어짐을 바로잡는다. 이를 통해 교량 시공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됐다.

또한, 복잡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높은 곳에서 진행되는 위험한 작업 시간을 대폭 줄여 작업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해당 공정의 공사 기간을 최대 87%까지 단축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교량 뼈대의 휘어짐 문제를 지지대 설치만으로 즉각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법”이라며, “시공의 편의성과 공기 단축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과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까지 동시에 확보해 교량 시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