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데 회 맛이 살아있네"…강레오가 꽂힌 스타트업 기술

입력 2026-06-23 10:48
수정 2026-06-23 10:53

푸드 콘텐츠·커머스 기업 컬쳐히어로가 강레오 셰프가 참여한 푸드 기업 수빙고와 손잡고 ‘녹여도 맛이 살아있는’ 신선식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컬쳐히어로는 수빙고와 ‘하이브리드 아이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승호 수빙고 대표, 강레오 셰프 겸 수빙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가 참석했다.

하이브리드 아이스는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일반 냉동보다 빠르게 동결해 해동 후에도 맛과 식감,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 수빙고의 특허 기술이다. 일반 냉동식품은 해동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오거나 식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기술은 이 같은 품질 저하를 줄여 산지의 신선함을 소비자 식탁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컬쳐히어로는 수빙고의 하이브리드 아이스 적용 제품에 대한 B2C 판매 전략 수립, 콘텐츠 기획·제작, 자체 커머스 운영, 라이브커머스 및 외부 판매 채널 확대를 맡는다. 수빙고는 제품 생산과 공급, 품질 관리, 신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양사는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상품도 공동 기획할 계획이다. 수빙고는 현재 서귀포, 호치민, 포천 등 국내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아이스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생산 거점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수산물뿐 아니라 다양한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컬쳐히어로는 유튜브 구독자 126만 명을 보유한 푸드 콘텐츠 채널 ‘우리의식탁’을 운영하고 있다. 레시피 콘텐츠와 영상 제작, 커머스 운영 경험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아이스 제품의 차별성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제품별 보관법, 해동법, 조리법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강레오 셰프는 “좋은 기술과 좋은 식재료가 있어도 소비자가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오래 사랑받기 어렵다”며 “컬쳐히어로는 요리와 식재료의 가치를 콘텐츠로 전달해온 회사인 만큼 하이브리드 아이스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는 “수빙고의 하이브리드 아이스 기술은 신선식품의 소비 경험을 바꿀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소비자가 제품의 가치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식탁에서 만족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판매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컬쳐히어로는 이번 협력과 별도로 강레오 셰프의 요리 노하우를 담은 분말 요리베이스 3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물 요리뿐 아니라 볶음, 조림, 소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요리 베이스 제품으로 기획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