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예술 기관의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미국 뉴욕),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아랍에미리트) 등 4개 기관이 새롭게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 간 지속 가능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해 공동 연구와 신작 커미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 등 교류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다. 세계 각지의 예술기관이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를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과 함께 조망하고 새로운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 전시를 함께 기획한다. 전시는 울산시립미술관의 미디어 아트 전용 공간인 XR랩과 뉴 뮤지엄 신관의 엘리베이터 스크린에서 각각 열려, 두 공간의 특성을 살린 장소 특정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1977년 설립된 뉴 뮤지엄은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을 소개해 온 기관으로 올해 3월 신관을 새로 열었다.
첫 협업 전시에는 싱가포르 출신 작가 호 추 니엔이 참여해 미디어 아트 신작을 공개한다. 뉴 뮤지엄에서는 9월24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10월22일 각각 전시가 시작된다.
울산시립미술관 임창섭 관장과 뉴 뮤지엄 리건 그루시 관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업이 서로 다른 도시의 환경과 문화를 공유하고, 관객들에게 전 세계와 연결된 다층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또 다른 참여 기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근의 기술 변화가 사회·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년간 협력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올해 3월 개관한 서서울미술관은 서울 서남권 지역의 첫 공립 미술관으로 뉴미디어에 특화된 전시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1996년 설립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현지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대중 참여를 지원하고, 아부다비의 국제 문화 교류를 뒷받침해 왔다.
두 기관은 기술 발전에 따른 예술 환경 변화에 주목하는 작가 4팀을 선정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와 협력하는 다학제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아부다비, 2028년 서울에서 차례로 공동 기획전을 열고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설립자 후다 알카미스-카누는 이번 협력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작가들의 실험을 지원하고 미래 예술 환경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의 협력으로 첫 교류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11월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브라질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도 개막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