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넷제로는 어디로
영국의 기후 목표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은 최근 204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7% 줄이는 새 목표를 제시했지만,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압박은 야권에서도 커지고 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기후 목표를 폐기하고 예정된 풍력발전 계약을 취소하며 석유·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당도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영국 탄소중립 목표의 근간인 기후변화법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2008년 기후변화법을 도입한 뒤 전력 부문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감축 성과를 냈다. 그러나 수송, 건물, 산업, 농업 부문 감축은 더딘 편이다. 한편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북해 석유·가스에 대한 개발 요구는 커지고 있다.
북미 태양광 업체들, 한국산 태양전지 조사 요청
미국 내 태양광 패널 공장을 운영하는 북미 태양광 업체들이 한국산 태양전지 수입에 대한 우회 거래 조사를 요청했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디안솔라, SEG, 헬리엔은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에 한국산 태양전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기존 관세를 피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취지의 청원을 냈다.
청원에는 한화큐셀 관련 주장도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한화큐셀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생산을 옮겨 관세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 복원에 앞장서 왔으며, 제기된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통상 리스크가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기준 강화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이달 중 발표돼 7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22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 최종안이 금융위원회에 보고됐다”며 “7월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 기준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확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진 견제 장치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재생에너지 진영 지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재생에너지 업계 단체 지원에 2억8500만달러(4355억원), 환경 분야를 포함하면 총 5억9000만달러(9015억원)를 지원한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재단은 런던 기후행동주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기후 분야에 30억달러(4조584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이번 지원금의 상당 부분은 신흥국 재생에너지 업계 단체의 정책 대응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는 데 쓰을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이다.
영국, 폭염에 적색 경보
영국 기상청이 극심한 폭염과 습도에 대비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일부 지역에 적색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 웨일스 남부 일부 지역은 25~26일 최고기온이 37도를 넘고 일부 지역은 40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6개 지역에 적색 폭염 보건 경보를 내렸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생명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학교 단축 수업, 철도 감속 운행, 전력·교통 인프라 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후변화, 장바구니 물가 밀어올린다
기후변화가 식료품 가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가 농작물 수확과 물류망을 흔들면서 식료품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극심한 더위만으로도 2035년부터 세계 물가상승률이 매년 0.3~1.2%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최근 35년간 기상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고온과 폭우가 물가를 0.3~0.5%포인트, 경우에 따라 그 이상 밀어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