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 '여기' 떼돈 벌었다…"단일 레버리지 ETF 감독 강화"

입력 2026-06-22 10:30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증시 활황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익성을 기록했다. 다만 자금이 대형 운용사와 특정 테마 ETF로 집중되면서 업계 양극화와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반도체·레버리지 ETF 중심의 과열 여부와 중소 운용사의 건전성 악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95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4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시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42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4614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43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손익도 전기 대비 409억원 늘어난 3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기 대비 13.9%포인트 높은 31.0%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511개사 중 62.4%인 31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회사 비율은 37.6%로 전기(32.3%)보다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공모운용사(77개사) 적자비율은 15.6%, 사모운용사(434개사) 적자비율은 41.5%로 취합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7.8%포인트, 4.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한 자산운용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평가액)은 2355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66조7000억원(7.6%) 불어났다. 펀드수탁고는 1490조3000억원, 투자일임평가액은 8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되며 일부 대형 운용사로 쏠림과 과당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기업 주식,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 과도한 쏠림 여부와 운용사 건전성 현황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감독·제도 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