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괜찮겠지" 했더니…충격 연구 결과 나왔다

입력 2026-06-22 14:00

연초 담배를 끊는 대신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완전 금연 때보다 폐암 발병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연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452만4895명을 분석한 결과 연초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은 담배를 완전히 끊은 그룹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위험은 전자담배에 포함된 유해 물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액상과 증기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을 비롯해 납과 니켈, 크롬 등 독성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화학적으로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점수는 비흡연자가 100점 만점에 93.3점으로 나타난 반면, 흡연자는 72.8점에 그쳤다.

담배 규제에 대한 수용성 역시 두 집단 간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됐다. 담배 가격 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점수로 환산했을 때 비흡연자는 82.6점을 기록했으나, 흡연자는 52.6점에 머물렀다.

다만 전반적인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수용성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와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 위해성에 대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인식 격차가 크게 나타난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정책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