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난항 영향과 외국인 매도세에 90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 물가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 내에서도 종목별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반도체 쏠림 장세가 이번주 분기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 내린 8957.89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은 미국과 이란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개시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이란을 다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이란 대표단이 이에 반발해 협상장을 떠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7655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98억원, 36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03억원 순매도다.
하락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보험이 4% 이상 밀리고 있고 증권이 3%대 빠지고 있다. 이어 운송·창고, 운송장비·부품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제약, 섬유·의류,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등이 1%대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유통은 4%대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기기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물산이 5%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삼성SDI 등이 오름세다. SK하이닉스는 강보합, 삼성전자는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과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 의료정밀기기만 오르고 있으며 보험, 증권, 운송창고 등 대부분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977.01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피에스케이가 11% 이상 오르고 있고 파두가 7%대 상승하고 있다.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은 4%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5월 PCE, 6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마이크론 실적, 한국 6월 수출, 국내외 반도체 업종의 시장 집중화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8700~940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 확대, 코스닥 연쇄 폭락에서 체감했듯 단기간에 쏠림현상이 과도한 데에 따른 일시적인 부작용도 주중에 고려해야할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주중 미국 물가 이벤트, 미-이란 후속 협상 진전 등 외부 환경이 지난주보다 개선될 시 반도체 이외 여타 주력 업종 및 코스닥의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